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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림

2007/01/12

100 관리자
** 기다림 **


휘청거리는
그리움 한조각
쉴 곳 찾아 머뭇거리고

버석거리는 가슴 헤치고
싸한 바람 안고 와
소리 잃은 울음에
아픔을 얹어

늘어진
기다림의 끝을 잡고
힘들게 내 딛어 온 세월의 그림자 속으로
매듭진 삶의 그늘
살며시 문턱 넘으면

이제껏
숨조차 못쉬고
온 몸 녹여가며 버티어 온
그 긴 여울목에서

숨바꼭질하듯 찾아 헤메는
그리운 얼굴 하나
하얗게 흩어지며 바람을 잠재웁니다

작은 불씨마저 사그러져
온기 잃은 가슴에
아직도
떨구어야 할 눈물 남았는지

어스름 빛이 닻을 내리고
별들 불러 모아 하늘에 심으면

언제 끝날지 모를 기다림의 몸짓에
나는 덩달아 꿈틀대며 발을 뗍니다

글 한효순